■된장을 먹자■

장독대

요즈음 된장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된장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된장은 흰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 말렸다가 발효시켜 만든다.

나는 어릴 적에 큰 가마솥에 흰콩을 삶아서 절구에다가 찌어서 메주를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또한, 방의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씌워 메주를 띄우는 것도 보았다.

옹기 항아리에 소금물을 만들고 발효된 메주를 반으로 쪼개서 넣었다. 그 소금물 항아리에 건조된 붉은 고추와 숯덩어리도 띄워 넣는 것 같았다.

얼마 간(몇 달 동안)의 숙성 기간을 거치고 나면, 메주를 건져내어 된장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물론, 항아리에 남은 소금물은 간장이 되는 것이다.

위의 내용은 옛날 내가 어릴 적에 나의 어머니가 장 담그던 모습을 떠 올리며 적어 본 것이다.

된장의 효능을 간략히 살펴 보면,

소화와 장내의 발효 촉진

해독작용 및 간기능의 개선

인슐린 분비의 촉친으로 당뇨 개선

항암작용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 예방

이 외에도 더 있다고 하나, 대략 이렇다.

된장은 세균, 효모,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서 발효된다. 된장을 발효시킨 미생물은 인체에 유익한 균(菌)으로 장내(腸內)에 들어가면 음식물을 잘 발효(醱酵)시키는 등 유익하게 작용한다.

만약, 장내의 유해한 균이 음식물을 분해하여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한다면 그것은 발효가 아니라 부패(腐敗)이다. 음식물이 장내에서 부패하면 인체에 유해한 독소가 많이 발생한다.

사람은 장내에 각각의 고유한 세균 체계가 있는데, 살다 보면 장(腸)이 오염되어 장내에 유해한 세균이 많아 질 수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이 제대로 발효되지 못하고 부패하여 탈이 잘 난다고 한다. 된장에 살아있는 미생물을 잘 이용한다면 장내의 세균 체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은 끓이면 죽는다. 그러므로 된장국보다는 미생물이 살아있는 생된장을 먹어야 한다. 예를 들면, 상추에 생된장을 얹어 먹는 것이다. 된장이 맛이 부족하다면 맛좋은 쌈장을 먹는 것도 차선책(次善策)이라 할 수 있다.

당이 높은 사람, 간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 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된장을 즐겨 먹음으로써 건강을 도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