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달여 복용하는 방법■

■1첩(貼); 한 번에 달여 마시는 분량
■1제(劑); 대개 20첩

약재(藥材)를 달이는 것은 약물(藥物)의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다.

약의 성분을 우러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물은 가급적 충분히 잡는다. 물이 적으면 약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지 못한다. 물이 많으면 약을 복용할 때 물을 좀더 마신다고 보면 된다. 부은 물이 부족할 경우 추가로 물을 부어도 된다. 용기도 냄비나 솥 등 일반 주방집기(廚房什器)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나(운영자)는 좀 큰 냄비에 약재를 넣고 물을 약재가 잠기도록 붓고 약 3시간 정도 가스렌지의 약한 불로 달인다. 약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났다 싶으면 불을 끄고, 약이 식으면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담는다. 그리고 그대로 다시 물을 붓고 한 번 더 달인다. 나는 약을 짜지 않고 그냥 두 번 약물의 성분을 추출하고 폐기한다.

일반적으로 한 첩의 약을 달일 경우, 용기(가급적 질그릇을 사용)에 물을 대략 600ml~800ml정도 붓고 부은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이면 된다.

아래 내용은 현대판 ‘동의보감’ 에서 인용한 것이다.

표한하(表汗下)의 약(藥)은 부은 물이 8할이 되도록 달이고, 대병약(對病藥)은 부은 물이 7할이 되도록 달이며, 보약의 경우는 부은 물이 6할이 되도록 달인다.

화력(火力)은 처음부터 세게 하지 않으며, 달인 약은 식기 전에 헝겁 등으로 짠다.

재탕은 약을 짠 찌꺼기를 넓은 종이 등에 널어 두었다가 대개 두첩을 합쳐 다시 달여 복용한다.

달여진 약은 일반적으로 더운 상태로 마신다. 단, 구토(嘔吐)가 심할 때, 객혈(喀血), 토혈(吐血)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차게 해서 마신다.

복약 시각은 병이 흉격(胸膈) 이상에 있을 때는 식후에 복약하고, 병이 심복(心腹) 이하에 있을 때에는 식전에 복약하며, 병이 사지(四肢)에 있을 때에는 공복에 복약하는 것이 좋고, 병이 골수(骨髓)에 있을 때에는 배부르게 식사한 밤이 좋다. 보신약(保身藥)은 새벽 세네시경에 복약한다.

식후나 식전은 식사하고 1시간 후나 식사하기 1시간 전이다. 공복(空腹)은 식간(食間)의 위장이 비어 있을 때이다. 일반적으로 식사한 후, 약 1시간 정도 경과한 뒤에 약을 먹으면 되고, 한약은 빈 속에 먹어도 문제가 없다.

나는 한약 달이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상 생활에서 차를 끓이듯이 ‘우려내기’ 를 해도 된다. 체질에 맞는 약재라면 적당히 끓여 먹어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