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유래■

한의학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특별히 한의학(漢醫學)이라고 부르는 것은 한(漢) 대에 기틀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한대(漢代)에는 황제내경이 출판되었으며 특히, 장중경이 상한잡병론을 저술하여 약물정보가 체계적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한의학을 상한잡병론의학이라 할만큼 상한잡병론의 비중은 크다. 현재 전해 내려오는 약물정보가 상한잡병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황제내경, 신농본초경, 상한론(상한잡병론)을 중국의 3대 의학경전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을 동의학이라고도 하며 1980년대 후반기부터 漢(한나라)자 대신에 韓(한국)자를 사용하여 韓醫學(한의학)이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학 저서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허준의 동의보감이다.

동의보감은 폭넓은 약물정보가 담겨져 있으며 가난한 서민들을 위하여 과감하게 단방을 수록하였다.

한의학의 나아갈 길

나는 한의학 계통의 사람이 아니다.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 한의학의 나아갈 길은 섭생(攝生) 쪽이라 생각한다.

한약을 먹으면 몸이 좋아지고 침을 맞으면 통증이 해소된다. 그러나,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종양이 있거나 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한약을 먹고 침을 맞는다고 치유되겠는가?

종양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할 것이며 뼈에 이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치료를 받아야지 침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몸이 아프면 일단 한의원보다는 양방병원(洋方病院)으로 달려가게 마련이다. 병증이 심한 경우는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치료하러 갈 것이며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해야 보신(補身)의 차원에서 찾는 것이 한의원, 한약방 등일 것이다.

상황이 이런지라 한의사들도 밥 벌어 먹고 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이미 서양의학이 대세라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한의원은 어찌해야 되겠는가? 뭐 어쩌겠는가 보약이나 지어 팔아야겠지.

한의학 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양의학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한의학 만의 경지가 있다. 일단 한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특히 침술(鍼術)의 경우는 신비(神祕)하다.

요즈음 서양의학에 많이 밀리고 있지만 한의학은 오랜 전통이 있다.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섭생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