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체질의 탄생배경■

사람의 체질을 기본적으로 크게 구분한다면, 음양론(陰陽論)에 의거하여 음(陰)과 양(陽)이다.

사상의학(四象醫學) 또는 사상체질(四象體質)은 많이 들어 보았어도 이상체질(二象體質)은 생소할 것이다.

태양인과 소양인, 태음인과 소음인의 음식물 적부차이(適否差異)가 적은 것에 착안하여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체질식에서는 두가지 체질 즉, 이상체질(二象體質)로 간편화시켰다. 대부분의 음식물은 태양인에게 적합한 것이면 소양인에게도 적합한 것이고, 태음인에게 적합한 것이면 소음인에게도 적합한 것이다. 또한, 태양인에게만 적합한 음식물을 소양인이 먹었을 경우 크게 유익하지는 않더라도 별 탈은 없다. 소양인에게만 적합한 음식물을 태양인이 먹었을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태음인과 소음인의 경우도 동일하다.

체질을 정확히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체질을 음(陰)과 양(陽)으로 대별(大別)한다면 넷으로 쪼개는 것보다 훨씬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나는 일반인으로 1997년 이래(以來) 체질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많은 사람을 관찰해 왔다. 특히, 완력테스트를 이용하여 꽤 많은 사람들의 체질을 진단해 보았다. 나는 한동안(약 6년) 차(車)에 모래주머니와 끈, 모과, 영지버섯, 갈근, 감초, 오가피, 결명자 등 체질진단에 필요한 도구를 싣고 다녔었다.

체질을 구분하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부(臟腑)의 기능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동일한 약물, 음식물일지라도 사람에 따라서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한의원에서 환자에게 맞는 약물(한약재)을 처방하기 위해서 체질을 구분하는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약물이나 음식물, 물질에 적합하거나 부적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하나의 체질군(體質群)으로 보아야 한다.

오링테스트(완력테스트, 다우징 포함)를 해 보면, 하나의 체질에만 적합한 약물이 있다. 오가피는 태양인, 구기자는 소양인, 도라지는 태음인, 감초는 소음인에게만 적합하다. 따라서, 오가피가 적합한 사람을 오가피 체질군, 구기자가 적합한 사람을 구기자 체질군, 도라지가 적합한 사람을 도라지 체질군, 감초가 적합한 사람을 감초 체질군으로 분류해도 될 것이다.

체질의 명칭은 붙이기 나름이다. 예를 들면 밀까루, 보리, 배추, 무청, 오이 등이 적합한 사람을 양체질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음체질이라고 명명한다면 음체질인 것이다. 다만, 기존의 통상적인 것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의 체질을 진단해 보고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양체질(陽體質)이다. 음체질(陰體質)은 분포가 적은 편이다. 굳이 퍼센티지로 말하라면 양체질이 약 80% 이상이고 음체질은 약 20% 미만이라고 하겠다.

양(陽)은 우성(優性)이고 음(陰)은 열성(劣性)이다. 양체질(陽體質)은 우성(優性)이라 분포가 많고 음체질(陰體質)은 열성(劣性)이라 분포가 적은 것 같다.